사상 최고의 경영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가 창립 35주년을 맞아 "초일류 기업으로의 본격 도약"을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9일 윤종용 부회장 등 1천5백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사업장에서 창립 35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윤종용 부회장은 기념사에서 "삼성전자는 5년전보다 매출은 약 2배,이익은 4배로 늘고 10년전에 비하면 매출 6배,이익은 10배로 성장했다"며 "창립 35주년을 맞아 산업을 주도하고 첨단 사업과 제품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나자"고 당부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LCD총괄 이지섭 부사장 등 9명이 30년 근속상을,반도체총괄 시스템LSI사업부 이선용 상무 등 6백70명이 20년 근속상을 각각 받았고 1백1명은 모범상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69년1월 설립된 뒤 72년 TV 냉장고 등 가정용 전자제품으로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74년 한국반도체를 인수,반도체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88년11월 삼성반도체통신 를 통합,현재 삼성전자의 기틀을 마련한 데 이어 이듬해 컴퓨터부문을 신설해 가전 정보통신 반도체 컴퓨터 등 4개 부문을 축으로 하는 종합 전자업체의 틀을 갖췄다. 국내 제조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수출 1백억달러 및 매출 10조원을 돌파했고 94년 이후 "월드베스트 전략"을 통해 현재 D램,S램,TFT-LCD,모니터,VCR,컬러TV,플래시메모리,LDI(LCD 구동칩) 등 8개 제품이 세계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지난 69년 3천7백만원이었던 매출은 올 3.4분기 현재 43조7천억원으로 순이익은 4백만원에서 9조원으로 각각 늘었고 36명이었던 종업원 수는 5만8천9백64명으로 증가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백색가전 생산라인의 광주 이전을 기념하는 "삼성의 날"행사를 지난 30일 광주에서 개최했다. 광주시는 이날을 "삼성의 날"로 지정하고 시내 중심가인 전남도청 앞과 금남로 일대를 차 없는 거리로 만들어 현대무용과 인기가수 공연,헬기쇼 등으로 구성된 행사를 지원했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기존 냉장고 3개 라인,김치냉장고 2개 라인,청소기 7개 라인과 최근 이전.신설된 세탁기 2개 라인,에어컨 7개 라인 등 모두 20여개 백색가전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