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세계적 명품 아웃렛 업체인 미국 첼시프라퍼티그룹과 함께 5백억원을 투자,경기 여주시에 첫 명품 아웃렛 점포를 연다. 신세계 고위 관계자는 31일 "올해말이나 내년초 첼시측과 합작 계약을 맺기로 하고 현재 계약서 문구를 다듬고 있다"면서 "자본금은 3백억원,지분은 50대50으로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합작사의 투자규모(경기 여주점 건립)를 5백억원 전후로 예상하고 있으며 부채비율을 1백% 미만으로 가져가기 위해 자본금 규모를 3백억원으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또 50대50 투자이긴 하지만 경영은 신세계가 맡기로 하고 최고경영자(CEO)도 신세계가 지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계약이 맺어지면 1년6개월 정도 공사기간을 거쳐 2006년 중반께 경기도 여주에 1호점이 들어설 것"이라며 "현재 확보된 8만평외에 가능한 주변 부지를 더 사들여 총 10만평으로 여주점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첼시 매장은 단층건물로 지어지며 주차장 부지가 상당히 넓게 들어설 전망이다. 신세계는 첼시 여주점이 좋은 성과를 낳으면 오산이나 기흥 일대,인천국제공항,제주 등에 추가로 점포를 연다는 방침이다. 외국인이나 관광객이 많은 입지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얘기다. 대구시에서도 출점 요청이 들어오고 있을 정도로 지자체들의 관심이 높다고 신세계는 설명했다. 첼시프라퍼티그룹은 "샤넬""구찌""휴고보스" 등 6백여 세계적 명품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다. 뉴욕 인근의 우드베리커먼 프리미엄 아울렛 등 미국에 50개,일본에 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1993년 뉴욕증시에 상장했으며 2002년에는 매출이 6조원을 넘었다. 신세계는 "이월상품이라도 명품 브랜드 제품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며 "첼시는 명품과 관련된 세계 최고의 소싱(sourcing)능력을 갖고 있어 신세계가 합작사 설립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