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2명중 1명은 몸이 아플때 집에 있는 약을 어림짐작으로 먹거나 바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대한약사회는 최근 시민 1백92명을 대상으로 '의약품 보관 및 이용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를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47.8%는 보관중인 의약품을 자세한 정보없이 임의로 판단해 복용한 적이 있었다. 종류별로는 감기약.소화제가 44.8%를 자의적으로 가장 많이 써 본 경우가 있었고 연고.파스류, 영양제, 전문의약품 순으로 나타났다. 약사회 관계자는 "버리기 아까워 보관해둔 약품이더라도 다시 사용할때는 반드시 의사나 약사의 지시를 받아야 오남용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약사회는 50주년을 맞아 11월 한달동안 집안에 굴러다니는 "정체불명"의 약을 약국으로 가져오면 약의 종류와 복용법을 알려주는 행사를 열기로 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