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의 침체가 깊어지고 기존 집값은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는데도 서울.수도권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 오름세는 꺽일 줄을 모르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10차동시분양에 참여하는 아파트들의 평당 분양가는 평균 1천2백3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차(1천84만원)보다 평당 1백19만원이나 높은 가격이다. 이는 지난 5차동시분양부터 크게 떨어지고 있는 청약률과는 대조적이다. 이번 동시분양에서 가장 분양가가 높은 곳은 풍림산업이 내놓은 광화문 주상복합으로 평당 1천5백59만~1천8백42만원선을 기록했다. 동구 암사동 강동시영2단지 재건축 아파트는 44평형이 평당 1천7백50만원에 책정됐다. 주력평형인 24평형도 1천5백69만원이나 됐다. 이는 지난 1월 같은 지역에서 분양된 "암사 e-편한세상"의 평당 분양가(1천2백18만원)보다 30%이상 높은 분양가다. 송파구 풍납동 한진로즈힐은 평당 1천2백70만~1천3백70만원대로 풍납동 기존 아파트 평균시세(1천50만원)을 2백만원-3백만원정도 웃도는 가격이다. 인천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인천 5차 동시분양에 나온 논현지구 신영 지웰의 분양가는 평당 평균 7백10만원선이다. 이는 지난 7월에 공급된 구월동 퍼스트시티의 평당 6백70만원보다 40만원이 높다. 또 길 건너 소래동에 나왔던 풍림 아이원 아파트 33평형보다 1백65만~1백95만원이나 비싸게 매겨졌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