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출신 누드모델'로 주가를 날리던 한 20대 여성이 대학 졸업장을 위조한 사실이 들통나 법정에 서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염웅철 부장검사)는 연예활동을 위해 서울대 졸업증명서와 서울대 대학원 재학증명서를 위조한 혐의(공문서 위변조)로 최모씨(27.여)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누드모델과 에로배우를 겸하고 있는 최씨는 지난 7월 서울대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 사범대학원에 재학중인 것처럼 컴퓨터로 증명서를 위조해 연예기획사에 제출한 혐의다. 그동안 최씨는 명문대 출신의 누드모델이라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조사결과 최씨는 지방대 사범대학에 다니던 학생으로 4학년 1학기까지 마쳤으나 이후 휴학한 뒤 누드모델의 길로 들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사실은 매니저가 자신을 폭행했다며 최씨가 경찰에 신고하자 매니저가 최씨의 졸업장 위조사실을 폭로함으로써 드러났다. 최씨는 교생실습 과정에서 남자 교사들의 은밀한 성희롱 때문에 교직에 환멸감을 느껴 교직을 포기하고 모델이 되기로 결심,서울대 졸업생이라고 하면 연예활동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고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