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금까지 꺼내 포커친 구청공무원.. 감사원, 9명 검찰수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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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일선 구청 공무원 9명이 지난 2년4개월간 주 1회꼴로 도박을 해왔으며 이중 1명은 도박 자금을 충당하기위해 공금까지 빼돌리는 등 일부 공무원들의 근무기강이 여전히 해이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서울시 A구청에 근무하는 지방행정주사보 L모씨에 대해 횡령 및 상습도박혐의로,같은 구청에서 일하는 P씨등 동료 공무원 8명에 대해서는 상습도박혐의로 각각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31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구청에서 일상경비 출납,무허가 건축물 단속,부설 주차창 관리업무 등을 맡고 있는 L씨등 9명은 2002년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매월 4~5차례 여관이나 안마시술소 등에서 하루 판돈으로 최소 2백만원에서 최대 1천만원 규모의 내기 포커를 쳤다.
특히 L씨는 50여차례 도박에서 모두 5천만여원을 날리자 자신이 관리하던 부서의 수당 통장에서 수차례에 걸쳐 2천4백만원의 공금을 횡령,도박자금으로 쓰거나 도박 빚을 갚는데 썼다.
지방행정서기 P씨의 경우 P씨의 경우 내기 포커로 5천만여원을 잃자 살고 있는 아파트 전세금을 빼내 포커 자금으로 쓴뒤에도 계속 잃어 현재 수천만원대의 빚을 지고 있다.
감사원은 추석을 앞두고 지난 9월 실시한 공직기강점검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