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침체...경차.소주 출하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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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경기 침체 여파로 대형승용차 대신 경승용차와 값이 싼 소주의 출하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통계청이 내놓은 "품목별 내수 출하량"에 따르면 지난 9월중 경승용차(배기량 8백㏄ 이하) 내수 출하량은 3천8백95대로 작년 9월(2천2백12대)보다 76.1% 증가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한데다 고유가 상황까지 겹치면서 유지비가 적게 들고 세제혜택까지 주어지는 경차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대형 승용차 내수 출하량은 5천9백68대로 작년 같은 달(6천5백95대)보다 9.5% 줄었다.
지난 8월 출하량 증가율이 6.3%에 그쳤던 중형 승용차는 신차 출시효과가 반영되면서 18.1% 늘어난 2만2천3백77대가 출하됐다.
이와 함께 서민생활 지표로 분석되는 소주 출하량은 작년 9월보다 7.2% 증가한 8만9천8백32㎘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소주 출하량은 작년 상반기보다 6.6% 증가한 54만9천49㎘로 반기 기준으로 99년 하반기의 55만2천㎘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많았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