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게임기 또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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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초 게임기기인 신형 플레이스테이션2(PS2)의 출시를 앞두고 국내 비디오게임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신형PS2의 출시와 함께 내년 3월까지 약 30억원을 투입해 TV광고 등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반면 X박스를 판매하고 있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8일 온라인 대전 격투기게임인 데드 오어 얼라이브 얼티메이트(DOAU)에 이어 조만간 "헤일로2"등 대작 게임을 내놓으며 맞불작전에 나설 계획이다.
PS2의 공세=지난달 말까지 국내 시장에서 PS2 1백만대 판매고를 올린 소니는 신형 PS2를 내년 3월말까지 30만대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영화배우 송강호씨를 기용한 TV광고 등 각종 마케팅 광고 등에 3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소니는 PS2를 단순 게임기가 아닌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기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10대 게이머가 아닌 일반인들까지 타깃으로 삼겠다는 것.실제 신형 PS2는 무게도 가벼운데다 DVD,음악CD 재생 기능 등도 갖췄다.
게임 타이틀도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용 게임이나 스포츠시리즈를 집중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아이토이 시리즈 최신작 "아이토이:삐뽀사루"와 "아이토이:플레이2"를 이달과 다음달에 각각 내놓을 예정이다.
또 인기축구게임인 "K리그위닝일레븐8",레슬링게임인 "스맥다운6",액션게임 "메탈기어솔리드3","데빌메이크라이3" 등 인기게임이 겨울철 게임성수기에 맞춰 나올 예정이다.
X박스의 방어=마이크로소프트는 국내에서 PS2가 이미 많이 팔린 만큼 신형PS2에 대한 신규 수요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최근 용산전자 상가 등을 중심으로 X박스 판매량이 늘고 있어 고무된 상태다.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게임기 성능면에서는 X박스가 PS2에 뒤지지 않는다"며 "하반기에 대작 게임으로 승부를 내겠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롤플레잉 어드벤처 게임인 "페이블"을 내놓은 이후 "헤일로2","데드 오어 얼라이브 얼티메이트","포르자 모토 스포츠" 등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경쟁사인 소니를 깜짝 놀라게 할 공격적인 마케팅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