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클럽 신제품이 계절을 가리지 않고 쏟아지고 있다.


그동안 골프클럽제조업체들은 시즌이 시작되는 봄에 신제품을 일제히 선보이는 것이 관행이었다.


그러나 얼마전부터 봄,가을은 물론이고 겨울을 앞두고도 신제품을 내놓는 등 '런칭시기 파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골프클럽업체들이 시판시기를 따로 두지 않고 신제품을 내놓는 이유는 비시즌에도 라운드를 하는 골퍼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골프장이 많이 늘어난 제주도를 비롯 동남아 중국이나 일본의 일부지역에선 철을 가리지 않고 라운드를 할 수 있다.


비시즌 신제품 출시를 촉발하는 또 다른 요인은 불황이다.


가격을 할인해도 지갑을 열지 않는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기위해 업체들이 새로운 기능을 갖춘 용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테일러메이드(02-3415-7300)는 연초에 출시된 'r7 쿼드 드라이버'의 후속모델인 'r5 듀얼 드라이버'를 10월말 시장에 내놨다.


이 드라이버는 애버리지 골퍼를 겨냥한 모델이다.


헤드크기가 4백50cc이며 '뉴트럴'(type N)과 '드로우'(type D) 등 두종류가 출시됐다.


r7'쿼드'드라이버가 4가지의 카트리지를 헤드에 장착한 것에 비해 2가지의 카트리지가 있는 '듀얼'드라이버다.


던롭(02-3462-3957)도 얼마전 '젝시오 프라임 17드라이버'를 선보였다.


이 드라이버는 헤드스피드가 느린 골퍼를 겨냥한 제품이다.


던롭은 자체 연구결과 남자골퍼의 약 10%와 여자골퍼의 60%가 초속 35m이하의 헤드스피드를 가져 기존 드라이버로는 볼이 충분히 뜨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느린 스피드로도 볼을 멀리 보낼 수 있는 로프트 17도짜리 드라이버를 만들어냈다.


나이키(02-2006-5867)는 'NDS아이언'을 최근 출시했다.


치기 편하게 만든 '슬링샷'아이언의 무게중심배분 기술을 적용한 모델이다.


나이키는 골프볼도 새롭게 선보였다.


헤드 스피드가 느린 중급 골퍼와 정확한 컨트롤을 원하는 골퍼에게 적합한 '나이키 원 에어 비단'과 '나이키 원 골드'다.


S야드(02-572-2641)는 페어웨이우드 신제품 '타입(Type)A-1'과 'B-1'을 내놨다.


'A-1'은 전통적 디자인의 헤드로 볼을 쉽게 띄울 수 있도록 페이스의 면적을 크게 하고 헤드두께를 느끼지 않도록 고안됐다.


로프트는 18도.'B-1'은 안정감을 느끼도록 디자인했으며 헤드 뒷부분을 커팅해서 미스샷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로프트는 19도다.


캘러웨이(02-3218-1980)는 '오딧세이 화이트 스틸 퍼터'와 '화이트 스틸 2볼 퍼터'를 출시했다.


이들 퍼터에는 정밀하게 밀링처리된 '스테인리스 스틸 인서트'를 퍼터 헤드페이스면에 삽입해 우레탄의 부드러운 터치감을 느낄 수 있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브리지스톤(02-558-2235)은 상급자를 겨냥한 캐비티 아이언 'X-블레이드 CB'를 시판 중이다.


롱아이언은 텅스텐 웨이트를 장착 저중심으로 설계를 했고 쇼트아이언은 스핀 컨트롤이 뛰어나도록 고안됐다.


PRGR(02-554-7770)는 'TR-X 925 CR' 아이언세트를 새롭게 선보였다.


클럽 페이스와 보디에 크롬메탈을 채용했으며 솔(sole) 전면에 무거운 텅스텐을 사용했다.


롱아이언과 미들아이언의 로프트를 종래보다 눕혀서 비거리 증대를 꾀했다.


PRGR는 12월말 'TR 900 FORGED'풀세트 아이언을 출시할 계획이다.


클리블랜드(02-516-5555)는 'TA6아이언'을 내놓는다.


샷을 할 때 불필요한 진동을 잡아주고 안정성을 증가시켜 샷의 일관성을 추구한 클럽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