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국내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외국계 유명 대기업들이 국내시장 공략에 부쩍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내수침체를 이유로 해외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반면 외국 기업들은 국내시장의 성장잠재력을 보고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 기업은 외국의 다양한 금융 상품을 도입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고 이 상품을 통해 얻어진 수익으로 국내에 재투자하는 기업들이다.


동일한 금융권내의 금융기관 간 경쟁우위에 서기 위해서는 차별화에 성공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혁신적 금융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노하우를 확보해야 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금융상품을 고객들이 구매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금융마케팅능력이 크게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과거의 "치고 빠지는 영업"을 해왔던 기업들과 달리 국내 시장에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파트너쉽으로 성장을 도모하는 이들 기업은 지속적인 R&D와 친숙한 브랜드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프랑스의 'BNP 파리바 투신'은 국내그룹 가운데 금융사로써 탄탄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신한 금융 지주와 손을 잡고 '신한 BNP투신운용'과 국내최초 방카슈랑스를 도입한 '신한 BNP파리바'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프랑스 자본을 유치해 국내 금융 시장의 성장과 최신 상품을 도입하는데 여념이 없다.


또한 국내 금융사 중 100조원이 넘는 순수 국내 자본력을 갖고 있는 농협도 프랑스 CA그룹과 손잡고 '농협 CA 투신'을 설립해 주목 받고 있다.


국내 수입자동차 시장에서 국내 판매 1위를 차지했던 BMW도 'BMW파이낸셜코리아'를 설립,자동차 구매에 금융상품을 도입해 시장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첨단 산업의 경연장으로 불리는 자동차.세계 유수의 자동차 기업들이 현재 한국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수입차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현재,시장 개방 첫해인 1988년 0.08%에서 2003년 1.91%,2004년(상반기) 2.56%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익폭이 큰 대형차 시장에서 수입차의 비중은 2000년 6.2%,2003년 17.4%,2004년 상반기 20.3%로 빠르게 늘어가고 있다.


국내 수입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는 'BMW'와 안전성으로 세계적인 명차로 알려진 '벤츠한성자동차'는 국내시장에서 여전히 선두그룹을 달리고 있으며,단계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렉서스(디엔티모터스)'와 '아우디(고진모터스)'의 성장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렇게 외국계 기업들이 국내에서 성장해 가고 있는 반면 국내 토종 기업들 가운데 신기술과 새로운 경영으로 새 바람을 몰고 있는 기업들의 성장도 주목해 보자.


대한민국 대표 PC방 프랜차이즈 전문기업으로 화제를 몰고 있는 'PC와 사람들'은 기존 PC방 창업에 신개념의 인테리어를 도입,차별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또 PVC 제조에 신기술로 중국시장을 비롯 세계시장으로 도전장을 낸 '우리엘텍(주)'과 연수기 전문 제조업체인 '승광'의 세계시장 진출도 기대할만 하다.


이처럼 이들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진 것은 끊임없는 기술개발에 매진한 덕택이다.


신기술을 접목시켜 경쟁력과 부가가치를 높이는 일이야말로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국제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는 생존할 수 없다는 현실을 기업들이 깊이 인식하는 것에 기인한다.


그리고 경쟁력이란 끊임없는 R&D와 경영혁신을 통해서만 확보가 가능하며 기업의 국제경쟁력은 세계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의 무한경쟁력을 의미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