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도 멈춰서는 '황홀한 둥지' .. 하와이 마우이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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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50번째 주인 하와이는 여러 섬으로 이뤄져 있다.
빅아일랜드, 오하우, 마우이, 카우아이, 몰로카이, 라나이 등 주요 6개의 섬을 포함, 1백여개가 넘는 크고 작은 섬드링 6백km에 걸쳐 이어져 있다.
오하우가 널리 알려저 있다.
오하우는 주도인 호놀룰루와 와이키키 해변으로 대표되는 하와이 관광의 중심.
그러나 하와이의 모습을 제대로 살피기 위해서는 오하우 이외의 섬도 찾아야 한다.
섬마다 분위기가 달라 오하우에만 들러서는 하와이를 모두 보았다고 할 수 없는 것.
그 첫째로 마우리를 꼽는 이들이 많다.
마우이는 하와이제도 중 빅아일랜드 다음으로 큰 섬。
두 개의 화산이 터지면서 호리병 모양으로 붙어 형성됐다。
그 하나가 세계 최대의 휴화산인 할레아칼라다。
화산 폭발로 형성된 지형은 변화가 심해 ‘계곡의 섬’으로도 불릴 정도지만 그림 같은 해변과 시간이 정지한 것 같은 목가적 풍경의 평화로움도 맛볼 수 있어 미국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신혼여행지로 손꼽힌다。
마우이 여행은 섬 서쪽 지역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해발 1천7백68m의 푸우쿠쿠이 산과 웨스트 마우이 산으로 둘러싸인 이 지역은 마우이의 역사,문화,생태를 탐험하는 데 이상적인 곳이다。
라하이나는 마우이의 살아있는 박물관격이다。하와이왕조 시대의 수도였던 곳으로 하와이 역사의 탯자리라고 할 수 있다。
1960년대 국립사적지로 지정된 이후 복원한 30여개의 유서 깊은 건물들을 볼 수 있다。
중심거리인 프론트 스트리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트 갤러리,앤티크숍,레스토랑으로 가득차 활기가 넘친다。
매주 금요일 밤은 ‘예술의 날’로 마우이가 자랑하는 예술가들을 만나볼 수 있다。
라하이나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카아나팔리는 와이키키해변의 최대 라이벌이라고 할 만큼 인기 높은 곳。
‘황금의 6마일’이라 불리는 아름다운 해변을 따라 호화로운 호텔·리조트들이 줄지어 있어 여유로운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린다。
훼일러스 빌리지 박물관에 가볼 만하다。
라이하나가 고래잡이 전진기지로 번창했던 때의 역사를 테마로 한 박물관이다。
길이 12m의 고래뼈를 비롯,70여종의 고래가 전시돼 있다。
고래의 생태 및 진화와 관련된 자료는 물론 포경선 모형,고래잡이 도구 등도 모아놓았다。
실제 고래도 볼 수 있다。
매년 12월이면 마우이와 몰로카이,라나이 주변 바다에 거대한 향유고래가 몰려들어 6개월여를 보내는 것。
마우이 지역 6개의 고래협회 협력 아래 진행되는 고래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이들 향유고래가 물 밖으로 나와 숨쉬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카하팔루아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목가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해안절벽을 따르는 길은 신록의 목초지로 마우이∼몰로카이 해협이 내려다 보인다。
이어 나타나는 카하쿨로아 마을을 지나면 전혀 다른 세상에 온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아이나 아누헤아 열대 식물원이 기다린다。
카하쿨로아에서 아래로 내려가면 와일루쿠와 카훌루이가 나온다。
두 도시는 마우이의 중간 잘록한 지점에 있는 도시로 중심거리는 미술관과 상점,예술인들로 언제나 활기가 넘친다。
하와이 왕조와 초기 개척시대의 고풍스러운 전시물들이 있는 베일리 하우스를 둘러볼 만하다。
이아오계곡 주립공원이 가깝다。
계곡의 상징은 이아오 니들。
오랜 세월동안 주위의 약한 암석이 풍화되고 남은 현무암 봉우리로 바늘처럼 뾰족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옛날 마우이족들은 신을 숭배하기 위한 제단으로 썼다고 한다。
잘 관리돼 있는 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거나 산행을 하며 숲과 계곡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길은 여기서 두 갈래로 갈린다.
바라멸을 따라 물결치는 사탕수수밭을 지나 햇살 가득한 마우이의 남쪽으로 향할지, 아니면 하나쪽으로 갈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하나로 가는 길은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노란색 벽돌길처럼 독특한 풍경을 자아낸다.
윈드서핑으로 유명한 파이아 마을을 지나면 곧장 열대우림속으로 들어간다.
폭포수와 타로밭, 검은 모래사장과 바닷물이 솟구치는 분수공을 지나면 원주민 말로 '천국'이란 뜻의 에메랄드빛 예쁜 마을, 하나가 나온다.
하나에는 오헤오 협곡과 찰스 린드버그가 묻힌 교회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마우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할레아칼라 분화구 탐방.
원주민 말로 '태양의 집'이란 뜻의 할레아칼라는 세계 최대의 휴화산.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분화구 정상까지 차를 타고 올라갈 수 있으며 정상에서의 해맞이 또는 별자리 관측, 정상에서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타고 내려오는 활강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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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수첩 ]
대한항공이 주 4회 인천~호놀룰루 간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8시간 정도.
호놀룰루에서 마우이까지는 하와이언항공 또는 알로하항공을 이용한다.
서울~부산 노선처럼 하루에도 여러 편이 있으나 예약이 필수.
하와이 전문 여행사인 블루하와이(02-319-0022)는 오아후.마우이 5박6일 여행을 안내한다.
1인당 2백50만원.
오아후에서는 르네상스 일리카이 와이키키호텔, 마우이에서는 라츠칼튼 카팔루아 리조트에 여장을 푼다.
자유여행사(02-3455-0002)는 하와이 5일 상품을 판매한다.
호놀룰루에서 3박 한다.
99만9천원부터.
하와이관광청 한국사무소 (02)773-0033, www.gohawaii.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