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 계속되는데도 공연시장 규모는 해마다 커지고 있다. 공연티켓 예매사이트인 티켓링크(대표 우성화)에 따르면 올해 공연시장 규모는 지난해 1천5백54억원보다 10.7% 증가한 1천7백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01년 1천2백40억원,2002년 1천4백11억원에 이어 3년 연속 10% 이상 증가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공연관람 인구도 2002년 1백41만명에서 2003년 1백68만명으로 늘었으며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1백97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처럼 공연시장이 확대되는 것은 국내에서도 뮤지컬 관람객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뮤지컬 관객은 2001년 37만명에 불과했으나 2002년 55만명,2003년 62만명,올해에는 70만명에 달해 전체 공연 관람객의 3분의 1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뮤지컬 관람객은 2001년 '오페라의 유령'이 24만명의 관람객을 동원한 이래 '캣츠''맘마미아''미녀와 야수' 등 대형 작품이 잇따라 들어오면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공연티켓 예매시장 규모는 전체 공연티켓 판매액의 54%에 해당하는 9백29억원(매출액 기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공연티켓 예매시장 규모는 2001년 5백39억원,2002년 7백86억원,지난해 9백7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