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휴대폰이 미국 시장에서 올 들어서만 2천만대 이상 파는 성과를 올렸다. 삼성전자는 1일 "올해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미국 시장 휴대폰 판매량이 2천3백만대를 기록했다"며 "이는 지난해 전체(1천2백만대)의 두배에 가까운 실적이며 삼성이 단일 국가에서 올린 최대 실적"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97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삼성전자의 휴대폰 누적 판매량은 지난 8월 5천만대를 넘어선 데 이어 연말까지 6천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연간 판매량은 2천8백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2001년 누적 판매량이 1천만대를 넘어선 이래 연평균 5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특히 올 들어 현지화 마케팅이 주효하면서 삼성 휴대폰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TV부문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에미상' 수상자들에게 휴대폰을 제공하고,뉴욕 맨해튼에 있는 첨단 체험관에서 고급 휴대폰을 선보이는 등 브랜드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