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코스닥 기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한꺼번에 쏟아내 관심을 끌고 있다. 1일 삼성증권은 화인텍 등 5개 등록기업에 대해 실적 부진과 전망 불투명 등을 이유로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이 공교롭게도 같은 날 여러 코스닥 업체에 대해 '주의보'를 내림에 따라 이들 업체의 향후 주가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증권이 코스닥에 대한 보수적인 관점을 한층 강화하려는 의도"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은 "최근 3분기 실적 등을 발표한 업체를 대상으로 투자의견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나온 부정적인 의견이 동시에 표출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보냉재 업체인 화인텍에 대해 "목표가에 근접함에 따라 주가가 더 오를 여력이 작아진 데다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경쟁 심화 등을 반영했다"며 투자의견을 보유로 낮췄다. 파라다이스인터파크도 기존 '보유' 의견을 유지했다. 파라다이스에 대해서는 "앞으로 신규 카지노가 문을 열면 장기적으로 경쟁력이 약화될 우려가 있고 주가 상승에 대한 긍정적인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인터파크의 경우 "최근 외국인들이 '사자'에 나섬에 따라 주가가 지나치게 오른 측면이 있다"며 "민간 소비가 증가하는 시점이 내년 3분기 이후로 추정되고 있는 만큼 수익성 개선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매커스에 대해 "신규 사업인 메가픽셀폰 전용 부품과 위성 DMB용 칩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며 "흑자전환은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목표가와 투자의견을 낮췄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