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44대 대통령과 상·하원의원,주지사 등을 뽑는 선거가 2일 오전 6시(한국시간 오후 8시) 뉴욕 버지니아주 등 동부지역을 시작으로 50개주와 워싱턴 DC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대다수 주들의 경우 오후 8시까지 투표가 진행되며 개표 지연 등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으면 한국시간으로 3일 오후 늦게 당선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선거가 막판까지 사상 초유의 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는데다 선거 관련 소송들이 난무해 당선자 발표가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다.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와 민주당의 존 케리 후보는 지난달 31일 주요 접전지역을 순회하며 부동표 끌어들이기에 안간힘을 썼다. 막판 유세에서 부시 후보는 자신을 '대테러 전쟁의 적임자'라고 주장했고 케리 후보는 "당선되면 국가 안보를 위해 신속히 행동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은 백중세를 보였다. 워싱턴 포스트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시와 케리의 지지율은 48% 대 48%로 동률이었다. 접전을 벌이고 있는 10여개주의 지지율 격차도 1∼2%로 좁혀진 상태다. 따라서 3% 정도로 추정되는 부동층이 판세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는 상원의원 1백석 가운데 34석,하원의원 4백35석 전부를 새로 뽑으며 주지사 11명도 새로 선출한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