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입제도 '성공의 조건'] <下> 성적보다는 가능성..미국 대학에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선진국의 주요 대학은 대입 전형 방법을 자율적으로 선택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자율은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니다.
대학은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오해의 소지를 사전에 없앴다.
입시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충분한 시간과 인력을 투입해 전형 자료를 검토한다.
미국의 경우 우리나라의 수학능력시험(수능)과 흡사한 SAT라는 시험을 중요한 전형 요소로 사용하고 있지만 높은 시험 성적이 합격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실제로 지난 5월 미국에서는 SAT 만점을 받은 학생이 하버드대학에 떨어진 반면 이보다 20점 낮은 점수를 받은 학생은 합격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이에 대해 하버드측은 "우리는 '가능성'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며 학부모의 항의에 당당히 맞섰다.
합격한 학생이 비록 SAT 점수에선 다소 뒤졌지만 각종 운동 및 취미,학내외 활동에 더 적극적이었다는 것이다.
하버드대가 이처럼 '자신있게' 학생 선발을 할 수 있는 이유는 하버드대가 원하는 인재상이 명확히 정립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주요 대학은 원하는 인재상을 입학 사정관이나 입학 희망자들에게 분명하게 전달하고 있으며 대학 사이트 등을 통해 일반에 홍보하고 있다.
이는 학생의 대학 선택에도 큰 도움이 된다.
자신의 적성과 특기에 맞는 학교를 선택하기 쉽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의 대학교육협의회(The College Board) 사이트에는 이 같은 과정을 거쳐 대학이 어떤 학생을 선발했는지가 잘 정리돼있기 때문에 이를 참고해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고를 수 있다.
도움말=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포럼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