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살리기는 석유화학업계에 맡기세요.' LG화학 삼성토탈 SK㈜ 한화석유화학 호남석유화학 등 국내 5개 간판 석유화학 회사가 교육인적자원부와 공동으로 2일 전경련회관에서 제1회 '화학탐구 프런티어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 페스티벌은 청소년들의 화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이공계 분야 우수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기획된 고교생 화학 경진대회로,국내 업체가 공동으로 이공계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 2백15개 고등학교의 5백85팀 1천1백69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번 대회의 대상은 '용매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기능성 구리 화합물' 연구결과를 발표한 장영실과학고의 김윤섭 군과 이은규 군 팀(코퍼맥스 팀)이 차지했다. 이들을 지도한 정찬규 교사는 최우수 교사상을 받았다. 금상은 '토양의 산성도에 따른 수국꽃잎의 색깔 변화를 탐구하여 식용지시약 만들기'를 주제로 한 에이플러스 팀에 돌아갔다. 최우수 학교상에는 경기 고양외국어고가 선정됐다. 교육부와 석유화학업계는 이번 대회 입상자에게 장학금 수여,해외 과학캠프 연수,대회 주관사 입사 및 산학 장학생 선발시 가산점 부여,한국과학기술원(KAIST) 영재지속교육 기회 부여 등 혜택을 주기로 했다. 또한 이 대회를 해마다 개최,이공계 인재 육성에 앞장서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서 안병영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공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와 민간이 과학인재 육성을 위해 손을 잡은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상식에는 이승훈 산업자원부 자본재산업국장,성재갑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장,이철수 한국화학공학회장,5개 화학회사 대표이사 등 1백60여명이 참석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