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에서 말뚝은 OB·워터해저드·거리 표시 등으로 대별된다. 볼이 말뚝 근처에 떨어지면 각각의 처리방법이 다르다. 먼저 코스 안에 떨어진 볼 인근에 있는 OB말뚝은 제거할 수 없다. 그것이 플레이하는데 방해되더라도 있는 그대로의 상태에서 볼을 치거나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해야 한다. 왜냐하면 OB말뚝은 인공장애물이 아니라 코스의 일부분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OB는 말뚝 외에도 울타리·난간·벽 등으로 표시할 수 있는데 이들 역시 말뚝과 마찬가지로 취급된다. 워터해저드나 거리를 표시하는 말뚝은 인공장애물이므로 스윙이나 스탠스에 방해가 될 경우 쉽게 뽑히면 뽑고 쳐도 상관없다.물론 규칙상 아무런 하자가 없다. 뽑히지 않을땐 역시 벌타없이 구제받을 수 있다. '가장 가까운 구제지점(니어리스트 포인트)'을 정한 뒤 그곳에서 한 클럽 길이 내에 드롭하고 치면 된다. 그런데 거리를 표시할 목적으로 50,1백,1백50,2백m지점 등지에 '살아있는 나무'를 심어놓는 수가 있다. 이 경우 나무는 인공장애물이 아니다. 따라서 볼이 나무 근처에 멈춰 스윙이나 스탠스에 방해되더라도 구제받을 수 없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