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美 대선] 주사위는 던져지고… .. 막판까지 대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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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요 여론조사 기관들이 마지막으로 실시한 지지율 조사에서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존 케리 민주당 후보에 1∼3%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부분의 조사결과가 오차범위 내에 들기 때문에 섣불리 부시 대통령이 승리할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 12개 주요 여론기관의 조사결과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CNN/USA투데이/갤럽(49%대 47%),CBS/뉴욕타임스(49%대 46%),로이터/조그비(48%대 47%),퓨리서치(48%대 45%) 등 8곳의 조사에서 부시가 우세했다.
두 후보가 동률을 기록한 곳은 ABC/워싱턴포스트(48%),폭스뉴스(46%),아메리칸 리서치(48%) 등 3곳이었다.
해리스폴이 실시한 설문조사의 경우 전화조사에서는 49%대 45%로 부시 대통령이 케리후보를 눌렀지만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조사에서는 47%대 49%로 케리후보가 앞섰다.
또 조그비가 휴대폰 사용자를 상대로 한 여론 조사에서도 케리후보가 부시 대통령을 55%대 40%로 15%포인트나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대적으로 젊은층의 케리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제3의 후보로 출마한 랄프 네이더의 득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00년 대선에서 앨 고어 민주당 후보의 표를 잠식,부시 공화당 후보 당선의 1등 공신이라는 평을 들었던 네이더가 이번 선거에서도 최대 변수 중 하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막판 여론조사에 따르면 네이더의 지지율은 0∼2%로 지난 2000년 선거 때의 2.7%를 크게 밑돌며 극히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플로리다주 등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 존 케리 후보간 승패를 가를 수 있는 접전지역에서는 네이더가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미국 언론과 정치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네이더 후보의 득표는 그의 성향상 케리 후보의 표를 빼앗아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민주당과 민주당 지지단체들이 20여개 주에서 네이더의 이름을 투표용지에 올리지 못하도록 소송을 제기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