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와 KB카드는 3일 가맹계약 만기가 되는 인천점에 대해 2일 밤 늦게까지 수수료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양측은 3일 아침 협상을 계속 할 방침이다. 또 할인점 2위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슈퍼마켓 체인인 수퍼익스프레스 신규점에서 수수료 인상을 거부하며 비씨카드를 받지 않기로 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2일 "3일자로 가맹계약 만기가 되는 인천점에 대해 수수료 인상을 놓고 KB카드와 협의했으나 최종 결론은 3일 오전 중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또 "KB카드사와 계약을 갱신하고 수수료는 추후 협상하자는 데는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수수료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잠정 적용하는 수수료를 각각 1.5%와 2.2%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3일 아침까지 수수료 협상을 계속하기로 한 것은 고객 회원들의 불편과 매출 감소를 우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마트는 신용카드 대안으로 도입한 직불카드가 활성화되기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직불카드를 받기 시작한 지난 1일 전국 68개 점포에서 직불카드 결제금액은 전체 매출의 4%인 4억8천8백만원(7천9백50건)으로 집계됐다. 이마트는 직불카드 사용 비중을 30%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한편 홈플러스는 지난달 26일 개점한 수퍼익스프레스 분당 수내점에서 비씨카드를 받지 않고 있다. 홈플러스는 KB,LG카드 등 다른 카드사들은 기존의 1.5% 수수료율을 제시했으나 비씨카드는 2.0%를 요구해 가맹 계약을 맺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홈플러스가 카드수수료 인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수퍼익스프레스는 할인점과 달리 소규모 점포여서 일부 카드를 받지 않아도 영업에 타격이 거의 없다"며 "현재 비씨카드와 협상 중이어서 결과에 따라 가맹점 계약 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창동 유통전문·장규호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