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 카메라폰이면 디카 부럽지 않지?'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세계 최초 5백만화소 카메라폰(모델명 SCH-S250)은 디자인부터 시선을 잡아끈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나온 '스트레치 타입'이다. 렌즈 뚜껑이 닫혀있을 땐 그냥 '바 타입'(막대형)이지만 사진을 찍으려면 덮개를 위로 잡아올려 사용하는 방식이다. 인기 영화 '매트릭스' 속편에서 등장했던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과 생김새가 닮았다. 이 제품은 세로 길이가 10cm가 넘고 무게도 1백40g대로 육중한 편이지만 폴더형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 손에 쥐어보면 그리 부담스럽지 않다. 두께가 18.5mm로 일명 '권상우폰'(SPH-V4400)으로 통하는 2백만화소폰(24.5mm)에 비해 오히려 얇다. 요모조모 살펴보면 가장 눈에 띄는 건 바로 1천6백만컬러 QVGA급 액정화면(TFT-LCD)이다. 자연색을 그대로 재현한다고 해서 '트루 컬러'로 불리는 최고급 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해 다른 휴대폰보다 선명도가 무려 60배나 높다. 이 화면을 보다가 다른 휴대폰 화면을 보면 뿌옇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물론 액정화면뿐 아니라 '5백만화소'란 이름에 걸맞게 촬영한 이미지의 해상도도 높다. 카메라 모듈이 5백만화소급이면 시중에 나와있는 최신 디지털카메라와 맞먹는다. A4용지 크기로 사진을 뽑아도 아주 선명하게 나온다. 셔터 스피드가 최대 1천분의1초로 중급 디카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접사 촬영 범위는 10cm. 내장 메모리 92MB와 보조 메모리 32MB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삼성전자 3백만화소폰(SPH-S2300)처럼 광학줌이 안되는 게 아쉬운 점이다. 디지털줌은 4배 수준. 이 밖에도 다양한 최신 기능을 갖추고 있다. MP3,모바일뱅킹 기능은 물론이고 저장한 동영상과 사진을 TV화면으로 볼 수 있는 'TV연결' 기능,일반 캠코더와 같은 '일시 정지' 기능도 있다. 문자 메시지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문자음성변환(TTS) 기능과 고화질 게임을 즐기다 전화가 오더라도 통화를 마치면 게임하던 상태 그대로 복구되는 기능도 지원된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