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2:53
수정2006.04.02 12:55
"30년을 앞서간다는 일본 제품을 이겨낸 것은 '품질만이 경쟁력'이라는 전 사원들의 확고한 믿음 덕분이죠."
박경서 덕신양행 대표는 지난 86년 회사 설립 이래 오직 펌프 개발에만 주력해온 펌프 전문가다.
회사측은 등유펌프 세계 최대 수요국인 일본시장에서 약 30%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덕신양행이 등유펌프 생산의 원조격인 일본 제조업체들과 값싼 등유로 승부하는 중국 제조업체들을 누르고 북미 유럽 동남아 등지의 시장을 파고들 수 있었던 것은 '품질로 세계를 제패하자'라는 공격적인 회사 품질방침에 따른 것"이라며 "생산설비 및 검사장비 등을 자동화하는 등 최고품질의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는 꾸준한 노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 회사는 95년 수동식 등유펌프 조립라인을 무인자동화해 공정불량률을 1백PPM 이하로 낮추고 하루 생산능력을 2만개로 향상시켰다.
또 단일모델로 연간 3백만여개를 수출하는 저력을 보여 '1백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0년에는 건전지식 등유펌프 개발에 착수,반자동(semi-auto)펌프 개발에 성공했으며 2001년에는 체크밸브시스템이 적용된 자동정지형 펌프를 만들어내 수출 증대를 일궈냈다.
일본 특허를 획득한 체크밸브시스템은 공장 현장내 생산시스템도 변화시켰다.
과거 펌프에서 공기구멍으로부터 잔유가 나오지 않으면 펌프의 기능을 못하는 것으로 여겨졌으나 체크밸브시스템이 나온 후론 잔유가 흐르는 다른 회사의 건전지식 등유펌프는 불량제품이나 다름없게 됐다.
박 대표는 "CEO의 강한 의지와 전 사원의 노력이 더해진다면 올해 5백만달러 수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며 "세계 펌프시장 점유율 1위와 수출 1천만달러 달성도 멀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