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소재(대표 최정호)는 제철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산업쓰레기인 고로슬래그를 재활용해 미분말과 시멘트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 인천에 공장과 연구소를 두고 있는 이 회사는 회사 설립해인 지난 99년 말 일본 가와사키중공업과 기술 및 엔지니어링 협약을 맺었다. 이후 1년여 동안 연구개발을 통해 양산기술을 확보하고 2001년 1월부터 생산에 들어갔다. 이후 KS규격표시 허가를 취득하고 벤처기업과 이노비즈(기술혁신기업)로 지정받았다. 특히 올 1월에는 고려시멘트 주식을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2월부터는 고로슬래그시멘트 생산설비도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고로슬래그 미분말은 고온의 용융상태인 슬래그에 물을 분사해 급랭시킨 후 분말로 만든 것으로 콘크리트의 내구성을 강화시키는 첨가제로 사용된다. 회사측은 이 제품을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콘크리트 생산업체 등에 공급하고 있다. 또 고로슬래그시멘트는 포틀랜드시멘트(일반 시멘트)에 자체 생산하는 고로슬래그 미분말을 혼합한 혼합 시멘트의 한 종류다. 이 제품은 굳는 속도가 느리고 초기 강도가 낮은 단점이 있으나 포틀랜드시멘트에 비해 물과 혼합될 때 발생하는 열이 적어 균열이 잘 생기지 않고 장기적인 강도 증진에 좋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 회사는 제품 생산 및 공정운영 능력을 인정받아 기술제휴사인 일본 가와사키중공업의 해외교육센터로 지정돼 운영되고 있다. 최정호 대표는 "산업폐기물을 재활용해 천연자원의 고갈을 최소화하는 데 앞장서는 환경기업"이라며 "향후 고품질 고부가제품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02)3771-4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