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고 따뜻한 카펫과 침구를 마련했다면 따뜻한 겨울나기 준비는 거의 다 된 셈.올해는 카펫과 침구 시장에서도 '자연주의' 바람이 강하다. 그러면서도 단품 위주의 실속있는 구매가 대세다. ◆카펫·러그 울 실크 면 합성섬유 등 소재가 다양하다. 예전에는 가격이 저렴한 합성섬유(폴리프로필렌 등)를 사용한 카펫이 인기를 끌었지만 실크 소재 카펫 가격이 떨어지면서 요즘은 실크 소재 카펫도 인기다. 신혼 부부나 아이가 있는 집의 경우는 합성 섬유 카펫을 쓰는 것이 좋다. 먼지가 잘 나지 않고 음식을 흘렸을 때도 바로 닦아낼 수 있기 때문.일반 가정에서는 카펫 소재 중 가장 질기고 윤기가 있으며 부드러운 모직 카펫이 적당하다. 카펫은 10여회 문질러서 잔털이 적게 나는 것이 좋다. 항균방취 가공이나 방향 가공,방충 가공 등 각종 공인 마크가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조직상 흠이 없는 것을 고르고 카펫 위에 소파나 의자,책상 등 가구가 놓이는 경우가 많으므로 복원력이 좋은 것을 골라야 한다. 촘촘하게 짜여진 것이 복원력이 좋다. 카펫은 뒷면 라벨에 조직의 밀도가 표시돼 있다. 밀도 단위는 노트(Kont·본)나 포인츠(points)를 사용한다. 1백70만포인트 이상인 제품은 최고급,1백10만∼1백20만포인트는 중상급 제품으로 볼 수 있다. 가장 일반적 크기인 6×9자,7×10자를 기준으로 할 때 합성섬유 카펫 가격은 20만∼80만원,울 카펫은 80만∼2백만원,실크 카펫은 1백50만∼5백만원 정도다. 카펫과 비슷한 '러그(Rug)' 제품도 요즘 인기다. 카펫보다 세탁하기 편하기 때문.러그란 깔개나 무릎덮개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성글게 짠 직물을 말하는 것으로,카펫보다 크기가 작은 것이 특징.카펫과 달리 러그는 색상과 무늬가 강하지 않은 단색이 좋고 특히 올해는 베이지색과 노란색이 인기다. 소재는 면 폴리 섬유 혼방 레이온 등으로 다양하다. 가격은 크기와 소재에 따라 다르지만 반평 크기에 면 폴리 혼방 제품은 6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침구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겨울 침구류는 면류나 피그몬트,천연염색,선염처리로 자연미가 느껴지는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소재도 혼방류보다는 순면을 많이 찾는데 촉감이 좋고 몸에도 좋기 때문에 가격대가 다소 높아도 많이 구매한다고. 유럽과 아메리칸 스타일의 모던풍이 느껴지는 퀼트 이불 역시 인기다. 손박음을 수공으로 한 듯한 느낌을 줘 세련미가 있다. 경기침체 여파로 침구류 풀 세트를 구매하기보다는 실속있는 단품류 중심으로 구매하는 경향이 강하다. 매트 이불 베개 등을 따로 구입한 후 취향에 맞게 코디한다는 얘기다. 최근 복고 바람이 불면서 몇 년간 주춤했던 오리털 제품도 올해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털 거위털 양모 등의 상품이 많이 출시된다. 송주희 기자 y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