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기간이 10년 이상으로 긴 '장기 모기지론'이 올해 확실한 인기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만기가 3년 이하인 일반 주택담보대출과 달리 최장 30년까지 분할 상환할 수 있어 적은 돈으로 주택마련에 뛰어들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최근엔 금리마저 내리고 있어 내집마련을 할 사람에겐 유리하다.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국민 우리 하나 신한 등 거의 모든 시중은행이 판매를 대행하고 있다. 만기는 20년을 기본으로 일정조건 충족시 10년이나 15년도 가능하다. 대출금리는 고정금리이며 지난 1일 현재 연6.0∼6.2% 수준이다. 근저당권 설정비를 대출받는 사람이 부담할 경우 0.1%포인트,이자율 할인옵션 선택시 0.1%포인트를 각각 할인받을 수 있다. 상환조건은 매월 원리금균등분할상환이며 1년간 거치기간을 둘 수 있다. 대출금의 최대 20%까지는 만기에 일시상환할 수도 있다. 1년 이내에 중도상환할 경우엔 대출금의 2.0%를 수수료로 내야한다. 3년 이내엔 1.5%,5년 이내엔 1.0%를 각각 물어야 한다. 대출한도는 2억원이며 최소대출금액은 2천만원이다. 시중은행의 자체 모기지론은 담보인정비율(시세 대비 대출한도)이 60%(아파트)에 불과하지만 이 대출은 70%까지 가능해 보다 많은 금액을 빌릴 수 있다. ◆은행 자체 모기지론=국민은행은 만기가 최장 20년인 'KB스타 모기지론'을 팔고 있다. 이 상품은 연6.35%의 고정금리가 적용된다. 근저당권 설정비와 인지세를 채무자가 모두 부담할 경우 금리를 0.1%포인트 할인받을 수 있다. 대출기간은 10년,15년,20년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거치기간을 3년 이내에서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거치기간 종료 후 상환방법은 원금균등분할상환과 원리금균등분할상환 등이 있다. 대출대상은 아파트와 주상복합아파트를 소유한 개인이다. 우리은행은 '옵션富 우리모기지론'을 지난 5월부터 모집 중이다. 대출기간은 10∼30년이며 최장 3년까지 거치기간을 둘 수 있다. 대출금리는 3개월·1년·3년단위 변동금리 중에서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 아파트를 신규로 구입해 소유권 이전 후 3개월 이내에 신청하는 경우 0.7%포인트를 감면받고 우수고객일 경우 0.1%포인트,담보인정비율보다 10% 적게 대출받을 경우 0.1%포인트를 각각 할인받을 수 있다. 원리금 부담을 덜기 위해 원금의 50%는 만기 때 일시상환하게 설계할 수 있으며 여유자금이 있을 때는 매년 원금의 10% 범위 내에서 중도상환 수수료 없이 갚을 수 있다. 또 긴급자금 필요시엔 거치기간 경과후 최대 1천만원까지 신용대출을 받을 수도 있다. 고객이 선택하면 비자발적 실업이나 질병,상해 사망시 최대 2억원까지 보상해주는 보험에 가입해준다. 연말정산시 최대 1천만원까지 납입이자를 소득공제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대출기간이 10년인 '소득공제 모기지론'을 판매 중이다. 만기 10년을 기본으로 1년 단위로 3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1∼3년간 대출이자만 내는 거치기간을 둘 수도 있다. 금리형태는 △3개월 단위 변동금리 △1∼3년간 동일한 금리를 적용하는 확정금리형 등 두가지가 있다. 시장금리 상황에 따라 금리적용 형태를 바꿀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국민주택규모 이하의 주택을 매매나 신축하면서 10년 이상 대출을 받는 경우 연간 이자상환액을 최대 6백만원까지 소득공제받을 수 있어 근로소득자는 1∼2%포인트 가량의 실질금리 인하효과를 볼 수 있다. 신한·조흥은행은 '신한장기모기지론(마이홈플랜)'이란 이름으로 대출고객을 기다리고 있다. 대출기간은 10∼30년이며 금리는 3개월,6개월,1년,2년,3년,5년 등 6가지 연동방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거치기간 종료 후 최초 지정한 금리연동기간을 다시 선택할 수 있어 금리하락기에는 단기연동금리를,상승기에는 장기연동금리를 선택해 이자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상환방법은 원금균등분할 상환이며 원금의 20%까지는 만기일시상환으로 지정할 수 있다. 외환은행이 판매 중인 '예스 장기모기지론'은 대출기간이 10∼15년이며 아파트,단독주택,연립주택 등을 대상으로 한다. 원금분할상환 방식이며 대출이율은 지난 1일 현재 연5.43∼5.93%가 적용된다. 제일은행의 '퍼스트홈론'은 대출만기가 30년으로 은행권 최장이다. 만기가 5년 이상일 경우 근저당설정비 전액을 면제해준다. 원리금 균등분할상환,만기일시상환,거치식 분할상환,한도거래(마이너스통장방식) 등 대출상환 방법이 다양하다는 게 특징이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