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성복씨(52)의 시집 '아,입이 없는 것들'(문학과지성사)과 소설가 윤흥길씨(62)의 연작소설집 '소라단 가는 길'(창비)이 제12회 대산문학상 시와 소설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은 '아,…'의 경우 이성복 시인의 10년 동안 '벼리고 달이고 데워진' 시 1백25편이 고른 기량을 보여주며 젊음의 탄력과 연륜의 깊이를 갖추고 있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소라단…'은 어린날의 추억담이지만 성장소설을 뛰어넘어 참혹하고 고통스러웠던 한 시대의 증언으로 문학본연의 자리와 보편적 가치에 충실한 점을 수상 이유로 꼽았다. 이 밖에 희곡은 박상현씨(43)의 '405호 아줌마는 참 착하시다',평론은 황광수씨(60)의 평론집 '길 찾기,길 만들기'(작가),번역은 박황배씨(59)가 스페인어로 번역한 '이상 시선집'(베르붐)이 각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산문화재단이 시상하는 대산문학상은 부문별 수상자에게 3천만원씩 모두 1억5천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국내 최대 종합문학상이다. 시와 소설,희곡 부문 수상작은 주요 외국어로 번역돼 현지에서 출판된다. 시상식은 오는 26일 오후 6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 대연회장에서 열린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