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통장없이 카드 하나로 종이통장 기능은 물론 신용카드 현금카드 직불카드 등의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전자통장 시대가 개막됐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3일 각각 'KB전자통장'과 '스마트원카드'를 개발,전국 영업점을 통해 발급키로 했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도 지난 1일부터 '금융IC카드'를,제일은행은'퍼스트체크카드'를 각각 발급하기 시작했다. 국민은행 'KB전자통장'의 경우 각종 예금과 대출,신용카드,증권거래 등 약 30개 계좌 분량의 정보를 IC칩에 내장해 현금,신용,증권,교통카드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의 '스마트원카드'는 현금카드 10개,공인인증서,전자화폐,직불카드,교통카드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 카드로 은행 창구에서 거래할 경우 별도의 청구서를 작성하지 않고 창구에 설치된 PINPAD에 스마트원 카드를 삽입하면 된다. 우리은행의 '금융IC카드'도 기능은 비슷하다. 다만 종이통장을 대신할 전자화폐기능은 내년부터 추가키로 했다. 전자통장은 특히 복제가 불가능한 IC칩이 내장돼 있어 기존의 마그네틱 카드와 달리 위·변조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아울러 여러 개의 통장이나 카드를 대신함으로써 보관 등이 그만큼 편리하다. 또 별도로 설치된 거래내역 출력기를 통해 거래내역을 수시로 확인해 볼 수도 있다. 하영춘·장진모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