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로직스 넥스콘테크놀러지 이랜텍 엘리코파워 등 2차 전지(Secondary battery) 관련주의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가 2차 전지 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지정,오는 2010년까지 꾸준히 지원하겠다는 대책을 내놓기로 했기 때문이다. 신흥증권은 3일 "정부의 지원책에 힘입어 삼성SDILG화학이 공격적으로 2차 전지 라인을 증설하고 있어 관련 부품업체들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증권사 신민석 연구원은 "대표적 2차 전지 생산업체인 삼성SDI는 2002년 7백20만셀에 불과했던 월평균 생산량을 올해는 2천2백만셀,오는 2006년까지는 4천5백만셀로 늘릴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2차 전지 생산업체에 장비나 재료,부품을 공급하는 코스닥기업들의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흥증권은 수혜가 예상되는 2차 전지 관련 기업으로 2차 전지 보호회로(PCM) 생산업체인 파워로직스와 넥스콘테크,배터리팩 생산업체인 이랜텍,2차전지 포메이션장비업체인 엘리코파워 등을 꼽았다. 소디프신소재(음극활성물질)와 테크노세미켐(전해액)도 관련 기업에 포함시켰다. 신흥증권에 따르면 국내 1위의 PCM 업체인 파워로직스는 매출처 다각화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회사는 세계 PCM시장의 14%를 점유하고 있고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지멘스 노키아 등에 납품하고 있다. 올해 매출(1천2백49억원)과 영업이익(2백54억원)이 작년에 비해 33.6%와 43.7%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넥스콘테크는 거래처인 LG화학이 최근 NEC 및 소니에릭슨 등과 납품계약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기존 PCM의 기능을 업그레이드시킨 노트북용 스마트 모듈(SM) 분야의 시장을 선점한 것이 강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 매출(4백79억원)과 영업이익(57억원)이 작년보다 26.1%와 56.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휴대폰용 배터리 팩 생산업체인 이랜텍은 삼성SDI를 통해 노트북용 배터리 팩 사업에도 진출,성장성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필요로 하는 휴대폰 배터리 팩의 20% 가량을 납품하고 있는 이 회사는 올해 예상실적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이 3.3배 수준으로 실적 대비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2차 전지 생산라인에 쓰이는 포메이션 장비를 생산하는 엘리코파워는 일본에서 수입하던 장비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LG화학에 공급하고 있다. 2차 전지 생산업체들의 라인증설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