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美 대선] 부시 2기내각 어떻게 구성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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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이 유력한 부시 대통령의 차기 내각에선 경제정책팀 위주로 인물 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교체 1순위로는 기업인 출신의 존 스노 재무장관이 거론되고 있다.
그는 공화당과 민주당 양쪽 진영으로부터 정책결정에 아무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행정부의 감세정책만 세일즈하고 다닌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차기 재무장관으로는 월가출신 인물이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위기다.
현재로선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자 전 골드만삭스 회장인 스티븐 프리드먼이 가장 유력하다.
이밖에 부시 대통령의 측근인 조시 볼튼 예산관리국장,글렌 허바드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장도 후보로 꼽히고 있다.
허바드 교수는 현 부시 행정부 초기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감세정책을 입안했다.
버트 죌릭 USTR 대표도 교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후임자로는 그랜트 알도나스 상무부 국제무역담당 차관이 거명된다.
2006년 초에 임기가 끝나게 될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후임으론 하버드대 마틴 펠드스타인 교수가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펠드스타인 교수는 레이건 행정부에서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직을 지낸 '공급' 경제학의 대부다.
미국 언론들은 차기 FRB의장 후보의 자질로 명석한 경제학자,분별있는 정치감각,월가의 신뢰,강력한 지도자 겸 여론 형성자,위기 상황에서의 냉철함,몇 마디 말로 금융시장을 진정시킬 힘,미국 경제를 튼튼하게 관리할 수 있는 자질 등을 꼽았다.
한편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리처드 아미티지 부장관은 사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시행정부 1기때 강온파간의 극심한 대립을 겪었던 이 두사람은 부시 행정부에 잔류할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
파월 장관의 후임에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이나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이라크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로버트 블랙웰의 기용이 점쳐지고 있다.
최근 유엔대사로 임명된 존 댄포드 전 상원의원의 임명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유임될 전망이다.
본인이 계속할 의사를 보이고 있고 부시 대통령도 이에 동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가안보보좌관에는 현재 부보좌관인 스티븐 해들리가 유리한 위치에 있으나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도 거론되고 있다.
블랙웰도 국무장관직을 맡지 않을 경우 기용될 수 있으며 부통령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루이스 리비도 언급되고 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