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은 3분기 매출 7천8백83억원에 영업이익 6백84억원을 거뒀다고 3일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백77.5% 증가한 수치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백12억원과 4백39억원을 기록,전 분기 대비 흑자로 전환됐다. 이 회사는 2분기 2백74억원의 적자를 냈었다. 애널리스트들은 3분기 실적에 대해 대체로 합격점을 주고 있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동원증권 양종인 연구원은 "실적이 당초 전망치에 비해 떨어졌지만 개선되는 추세가 뚜렷하다"며 "4분기와 내년 실적 개선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양 연구원은 다만 "내년부터 LG텔레콤 역시 번호이동성 대상에 포함되는 만큼 고객 이탈과 이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이동섭 연구원은 "영업이익 등이 시장 평균 전망치보다 적었지만 마케팅 비용 감소에 힘입어 이익 규모가 커진 점은 고무적"이라며 "향후 수익성은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증권 장성민 팀장도 "실적이 당사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호평했다. 반면 현대증권은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서용원 연구원은 "가입자 유치비용 규모가 예상보다 커지면서 영업이익이 기대 수준에 못미쳤다"며 "내년부터 번호이동성제도에 따른 가입자 이탈 가능성과 비용 부담 등으로 장기적인 이익 성장성이 불안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