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효성 주가가 3분기 실적쇼크의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향후 주가 전망은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하게 맞서 있다. 3일 효성 주가는 5.14% 떨어진 1만2천원에 마감됐다. 이날 증시가 급등했지만 효성 주가는 좀처럼 반등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로써 효성 주가는 사흘 연속 하락하며 12%가량 주저앉았다. 지난 9,10월 두달간 41% 급등하며 '미인주'로 부각됐던 것과는 상황이 완전히 바뀐 셈이다. 전문가들은 주가 급락의 직접적 원인으로 3분기 실적 부진을 꼽고 있다. 효성은 3분기에 1조2천3백42억원의 매출에 4백3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2분기보다 매출은 1.3%,영업이익은 47.9% 격감한 수치다. 하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LG투자증권은 "섬유사업 부문의 적자에 따른 것으로 현재 원자재 값이 고가에 형성돼 있는 점을 감안할 때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목표주가 1만2천5백원에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대신증권도 "실적 부진을 감안할 때 효성 주가가 시장수익률을 앞지르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대우증권과 동원증권은 "3분기 실적 부진은 중공업 파업과 대손상각비 발생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며 4분기 또는 내년부터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증권사는 '매수'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1만6천원을 제시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