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Win 산학협동] 대한한공 .. 항공우주연구소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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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는 인하대,항공대,미국 남가주대,에어버스사 등이 공동으로 참여해 항공우주공학연구소를 설립하는 내용의 약정 체결식이 열렸다.
에어버스사가 10년간 5백만달러의 연구비와 기자재를 지원,항공기술 분야의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내용의 이번 협정 체결엔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숨은 지원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진그룹 산하 인하학원의 재단이사장이자 미국 남가주대 재단 이사를 맡고 있는 조 회장은 그동안 항공기술뿐 아니라 정보기술(IT),나노기술(NT) 등을 국내 대학에 도입해 이공계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조 회장은 특히 인하대,남가주대,프랫 앤 휘트니사(항공기 엔진 전문업체) 등이 참여해 남가주대에 한·미산학연구소인 '프랫 앤 휘트니 국제협력공학연구소(PWICE)'를 설립하는 데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월 남가주대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PWICE의 연구과제 중에는 실제 항공산업에 접목돼 안전운항 및 정시운항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는 실용적인 기술이 다수 포함돼 있다.
무선인터넷을 활용한 항공기 엔진 사이버 정비시스템은 현장 적용을 눈앞에 두고 있을 정도다.
이 기술은 현장 작업자가 내시경으로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본사 정비센터나 해외 제작사가 인터넷으로 동시에 살펴보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를 통해 정비 시간을 지금의 22배나 단축시킬 수 있게 된 국제산학협력의 성공사례라는 게 대한항공측 설명이다.
조 회장의 개인적인 노력과 별도로 대한항공은 국내 물류 전문가 양성을 위한 지원에 산학협력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같은 의지를 상징적으로 담고 있는 것이 바로 인하대에 건립한 수송물류 전문도서관인 '정석학술정보관'이다.
4백73억원을 들여 지난해 9월 완공된 이 도서관은 1백만권의 장서와 3천2백석 규모의 열람실을 갖추고 있으며 수송 물류에 대한 모든 자료를 한번에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완비해 놓고 있다.
특히 수송물류 전문전자도서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국내외의 물류 관련 자료와 멀티미디어 자료는 물론 전세계 유명 도서관에 소장된 물류 관련 서적목록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외부에서도 인터넷 검색만으로 원하는 자료를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도서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시설로는 '가상현실체험관'을 꼽을 수 있다.
가상현실체험관엔 실제와 거의 똑같은 체험을 가능케 한 '몰입형 오디오 시스템'이 미국 남가주대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갖춰져 실제 원음을 거의 1백% 재생해 내고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