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의 홈트레이딩 시스템인 'TRUE FRIEND NET'은 철저하게 고객지향적으로 만들어졌다. 기존 HTS인 '홈넷'과 '초이스업 輝(휘)'를 통해 약 2년간 접수된 3천여건의 고객제안이 시스템의 기본기능을 구성하고 있다. 또 전문가그룹의 조언이 얹어져 실용성과 안정성이 뛰어나다. 지난 5월24일에는 '고객 체험단'을 모집해 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기울이고 있다. 최영목 동원증권 고객시스템부 과장은 "트루프랜드 넷은 쉽고 편리한 시스템을 지향한다"며 "앞으로도 투자자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고객과 직원이 함께 사용하는 홈트레이딩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증권이 내세우는 '트루프랜드 넷'의 가장 큰 특징은 추세선 매매를 통한 주문 기능이다. 추세선 매매란 차트분석 도구에 미리 매매 조건을 입력한 후 실시간으로 변하는 시세 등을 추적해 일정 조건에 부합되면 즉시 주문을 실행하는 자동 주문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현재 시세가 추세선을 하향 돌파하면 손절매 주문을 내고 상향 돌파할 때는 신규 매수 주문을 내는 식이다. 기존의 시스템 트레이딩과 달리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그림을 통해 판단을 할 수 있어 초보자에게 유용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온라인 매매 고객의 특성을 감안,파생상품 거래와 데이트레이딩에 적합한 도구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동원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이같은 주문 기능을 처음으로 만들었으며 현재 특허 출원을 내놓은 상태다. 기술적 분석 외에 거시경제 지표나 종목별 추정실적을 매월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최영목 과장은 "동원 리서치 본부의 연구성과를 토대로 여러 경제지표 및 통계자료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면서 "차트만을 보고 매매할 때 생길 수 있는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별로 업데이트된 종목별 추정실적을 받아 볼 수 있는 기능은 동원증권이 업계 최초로 시도했다. 거래소,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1백60개 대표종목의 추정 실적이 제공된다. 한마디로 기본에 충실한 투자 정보를 체계적으로 얻게 하겠다는 게 동원증권 HTS의 취지인 셈이다. 최 과장은 "트루프랜드 넷의 투자정보는 '전략적 투자정보'라는 개념에 토대를 두고 구성됐다"면서 "동원증권이 HTS를 통해 제공하는 정형화된 투자 경로를 충실히 따르면 일반적인 개인 고객도 온갖 정보가 난무하는 시장에서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