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유재건(柳在乾) 의원은 4일 여당 지도부의 `4대 개혁입법' 연내 강행처리 방침과 관련, "연내에 처리할 법도 없고, (강행처리가) 국민에게 좋은 것으로 보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여당내 중도.보수 성향인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안개모) 회장인 유 의원은 이날 케이블채널인 MBN의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 이같이 밝히고 "한두달 늦춰져도 국민과 함께 해야지 일방적인 것은 안된다"며 "완만하게 하자는 것이 저와 안개모 회원들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국가보안법 폐지 당론에 대해 "우리는 대체입법을 주장했지만, 폐지후 형법보완을 주장하는 의원들이 더 많아서 당론으로 결정했으니까 따라가겠다"면서도 "그러나 우리 마음 속에는 대체입법을 갖고 있고, 대체입법 보완도 여지가 있는 상황"이라며 대체입법론을 계속 주장할 것임을 밝혔다. 유 의원은 안개모 출범 배경에 대해 "안정적 개혁을 하자니까 `개혁반대'라는오해가 있을 수 있다"며 "우리당이 불안하다는 말이 있고 너무 젊다는 말도 있는데경험있는 중진들이 모여 균형을 잡고 합리적이고 타당한 정책을 만들어 당과 국민사이에 연결고리를 만들기 위한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또 최근 유시민(柳時敏) 의원이 중도.보수성향 의원들에게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고 말한 데 대해 "제가 농담으로 승려가 있는 곳이 절인데 여기는국회라고 한 적이 있다"며 "당내에서는 후배고 해서 그 분이 심하게 말해도 싸우고싶지 않으며, 우리는 국민의 대표로서 당당하게 봉사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