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합작한 극장용 애니메이션 '신 암행어사'가 오는 26일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개봉된다.


한국 만화를 원작으로 한국과 일본이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공동 제작해 개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원작 만화는 2001년부터 한국 대원씨아이가 발행하고 있는 만화 주간지 '영챔프'와 일본 소학관이 발행하는 만화 잡지 '선데이GX'에 연재되고 있는 작품.지금까지 7권의 단행본으로 출간돼 국내에서 30만부 이상,일본에서 1백50만부 이상 각각 판매됐다.


일본 후지TV와 NHK가 '한국 만화의 돌풍'이란 제목으로 이 작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애니메이션의 총 제작비는 25억원이며 한국의 대원씨앤에이홀딩스와 캐릭터플랜 KTB네트워크 삼성벤처투자 등 4개사가 9억원,일본측에서는 출판업체 소학관 등 9개사가 16억원을 각각 투입했다.


대원측이 원작 만화를 제공했고 일본측 OLM사가 제작을 맡았다.


전세계 흥행 수익금은 양측이 출자 비율대로 나누게 된다.


일본측 투자액이 한국보다 많은 것은 원작 만화 단행본이 일본에서 많이 팔린데다 애니메이션 시장규모도 크기 때문이다.


'신 암행어사'는 한국의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보편적인 영웅상을 구현한 작품으로 독특한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