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 Strategy] '소렌스탐의 퍼트 비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세계여자골프 '부동의 1위'인 애니카 소렌스탐(34.스웨덴)은 우드.아이언샷 등 롱게임도 잘 하지만 쇼트게임도 탁월하다.
특히 그린에서 3~5m거리의 퍼트를 쏙쏙 집어넣는 모습은 타이거 우즈를 연상케 한다.
소렌스탐은 올해 미국LPGA투어에서 홀당 1.76개의 퍼트수를 기록하며 이 부문 4위에 올라있다.
소렌스탐은 최근 발간한 '소렌스탐의 파워골프'에서 "어린 시절에는 다른 선수들처럼 연습시간의 상당부분을 연습장에서 볼을 치는데 할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프로데뷔후 최악의 퍼트로 부진한 한 해(2000년)를 보낸뒤 비로소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중 하나를 깨달았다고 털어놓았다.
그것은 "퍼트를 잘 하지 않고는 결코 좋은 성적을 낼수 없다"는 것이었다.
소렌스탐의 퍼트 비결은 무엇인가.
◆전략
△퍼터는 손가락보다 손바닥에 놓이도록 그립한다.
손바닥으로 그립을 잡으면 손목을 고정시켜 주면서 팔·어깨에 의한 스트로크가 가능해진다.
퍼트 실패의 주요인인 '손목 꺾임'을 막기 위해서다.
△볼은 스탠스 중앙과 왼발꿈치 중간에 놓는다.
그래야 퍼터가 스윙궤도의 최저점에 이르렀을때 볼을 콘택트할 수 있게 되고 볼도 똑바로 구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퍼트는 '스피드'(세기)가 가장 중요하다.
'세기'가 '방향'보다 우선인 것이다.
소렌스탐은 "모든 퍼트는 충분한 스피드로 쳐야 하며,만약 홀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홀에서 18인치(약 45.7cm)정도 지나서 멈추게 하라"고 덧붙인다.
데이브 펠츠가 주장하는 '17인치 룰'과 흡사하다.
이 말은 또 '홀에 미치지 않으면 들어가지 않는다'(never up never in)는 뜻도 내포한다.
△브레이크 퍼트를 할때는 '프로 사이드'로 볼을 보내는 이미지를 지닌다.
퍼트라인이 굽어 있을 경우 볼이 홀을 향해 똑바로 들어가는 것이 아닌,홀보다 높은 쪽에서 굴러 들어가는 것을 상상하라는 얘기다.
△롱 퍼트를 할때는 중간목표를 향해 스트로크한다.
임의로 볼과 홀의 중간지점을 정한 뒤 볼이 그곳을 지나가는 장면을 연상하면서 퍼트하라는 말이다.
목표가 가까우면 적중하기도 쉬운 법이다.
△쇼트 퍼트를 할땐 볼의 스피드는 높이되 퍼터헤드는 낮게 유지한다.
대부분의 짧은 퍼트는 웬만한 브레이크는 무시하고 홀을 향해 똑바로 쳐주는 것이 성공의 열쇠다.
스피드를 높여 볼이 홀 뒷벽을 맞고 들어갈 정도로 쳐주라는 얘기다.
퍼터헤드를 낮게 유지하면 볼도 지면에 붙은 채로 균일하게 굴러가게 마련이다.
◆멘탈 포커스
퍼트할 때도 '프리샷 루틴'이 필요하다.
그러나 풀스윙을 할때와 마찬가지로 볼 앞에서 너무 시간을 끌지 않도록 한다.
셋업이 끝나고 목적이 뚜렷하다면 주저할 이유가 없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