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일부 재건축 아파트가 사업승인 호재에도 불구하고 매수세가 없어 소폭의 가격 상승에 그치고 있다. 4일 일선 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달 29,30일 잇따라 재건축사업인가가 떨어진 과천주공3단지와 반포주공 3단지의 가격상승폭이 1천만∼2천만원 안팎에 그치고 있다. 사업승인인가 후 거래가 살아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전체 거래건수가 10건에도 못미치는 등 사업승인인가 호재가 미풍에 그치고 있다. 반포주공 3단지의 경우 가격상승폭이 1천만원 안팎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승인 이전 6억2천만∼6억3천만원이던 16평 시세는 6억3천5백만∼6억4천만원으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 매수세도 승인 직후 반짝 살아난 후 다시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사업승인 이전 가격대로 되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반포 3단지의 경우 조건부 승인으로 향후 조합원의 분담금이 크게 늘어날 수 있어 투자문의가 뜸하다는게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반포 3단지는 아파트 재건축을 위해서는 8백억∼1천억원 규모의 시유지와 3백억∼4백억원 규모의 상가를 추가매입해야 하기 때문에 조합원 분담금 증액이 불가피하다. 반포에 앞서 지난달 29일 사업승인을 받은 과천 주공3단지의 상승폭도 2천만원 안팎에 머무르고 있다. 승인 이후 13평형은 2억9천만∼3억원,15평형은 3억7천만∼3억8천만원선으로 각각 2천만원씩 호가가 뛰었다. 하지만 매수문의가 늘었을 뿐 실제 거래는 많지 않다는 게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