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외국인들의 최고 관심주는 현대자동차와 국민은행이다." 최근 미국 기관을 방문하고 돌아온 권성철 한투운용 사장은 4일 "외국인들의 한국시장에 대한 긍정적 시각에는 변화가 없지만 관심을 갖는 종목은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사장은 지난 10월23일부터 이달 1일까지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UBS 번스타인 등 미국 유수의 투자기관들을 방문했었다. 그는 "외국인들은 특히 현대차의 잠재력을 주시하고 있으며 한국 내에서 향후 비중을 늘릴 경우 첫번째 후보로 지목했다"며 "최근 세계 자동차업체들이 고전하고 있지만 현대차는 유럽 등 세계 시장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대차 다음으로 한국 은행주를 높이 사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국민은행에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은행에 대해선 신임 행장이 과거 부실을 털어내고 구조조정에 성공할지 여부를 지켜본 후 매수 시기를 판단하겠다는 시각이 강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포스코의 경우 중국 관련주로 관심을 보였으며 향후 내수 회복이 더뎌질 경우 대형주보다는 중형주가 더 유망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삼성전자 등 IT주에 대해서는 과거보다 부정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