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륭전자 '헷갈려' ‥ 굿모닝신한 "매수" vs 현대증권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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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30위권의 위성라디오 생산업체인 기륭전자의 3분기 실적에 대한 평가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4일 기륭전자에 대해 "위성라디오 가입자수 증가에 따라 이익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오재원 연구원은 "주요 납품처인 미국 시리우스사의 위성라디오 가입자 수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실적 호전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리츠증권도 "위성DMB산업의 성장성 등을 감안할 때 현 주가 수준은 매력적"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유성엽 연구원은 "4분기는 크리스마스 특수 등이 끼여 있는 계절적 성수기로 위성라디오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재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위성DMB 매출도 내년 1분기부터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반면 현대증권은 "기륭전자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낮췄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전체 매출의 91.4%를 차지하는 위성라디오 출하량이 전분기보다 72.5% 증가했지만 평균 판매단가가 19.6% 하락했고 판매관리비도 73.4% 늘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시리우스사가 위성라디오 관련 부품 소요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2.5세대 차세대 칩셋을 개발해 기륭전자에 공급하면서 단가 인하를 요구한 것으로 보여 추가 단가 인하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