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집권 2기] 소로스.프리드먼 등 '부시 때리기' 헛발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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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부시 때리기(beating Bush)'에 앞장섰던 유명인사들이 당혹감에 빠졌다.
세계 헤지펀드 업계의 대부인 조지 소로스,'화씨911'의 감독 마이클 무어,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조셉 스티글리츠,뉴욕타임스의 저명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소로스는 "부시 재선을 저지하는 것이 내 인생의 핵심 목표"라고 밝혔을 정도로 열렬한 반 부시주의자.그는 부시 낙선 프로젝트에 총 2천3백만달러라는 어마어마한 자금을 기부했다.
소로스는 군사력에 의존하는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은 위험할 뿐만 아니라 1990년대 말 기술주 버블만큼이나 유지되기 힘든 것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
그는 부시 재선이 확정된 후 자신의 웹사이트에 "나는 매우 슬프다.
부시가 이전의 실수에서 교훈을 얻기를 바라지만 그럴 가능성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이클 무어는 작년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부시,우리는 전쟁에 반대합니다.
부끄러운 줄 아시오"라고 일갈했다.
민주당의 전국 유세에도 활발히 참가한 무어는 부시 재선을 저지하기 위해서라면 아카데미상도 포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셉 스티글리츠는 부시가 주도한 감세 위주의 경기 부양정책에 대해 '재정적 광기(fiscal madness)'라며 독설을 퍼부었다.
스티글리츠는 부시 정권이 주장하고 있는 고용회복은 저임금 일자리를 다량 생산한 것에 불과하다며 어설픈 세금 삭감으로 재정적자만 늘려 장기적 경제 안정과 미국의 번영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동문제 전문가이자 저명한 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은 "부시는 자신의 극우적 정책을 관철시키는데 9·11을 정치적으로 활용했고 미국을 '테러 합중국'으로 전락시켰다"고 신랄하게 비판한 바 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