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정보화 수준에서 세계 8위에 올랐다. 특히 아시아권에서는 유일하게 상위 10위권에 포함돼 '정보통신 강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미국 시장조사기업인 IDC가 4일 발표한 '2004 세계 정보화지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9백4점을 따내 지난해에 비해 4계단 오른 8위를 차지했다. 전세계 53개국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 조사에서 덴마크는 9백63점을 기록,9백58점을 얻은 스웨덴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또 미국 스위스 캐나다 네덜란드 핀란드 등이 3∼7위로 한국보다 상위에 랭크됐고 노르웨이와 영국이 한국에 이어 각각 9,10위를 차지했다. 아시아권에선 홍콩이 11위,호주가 12위에 올랐고 일본은 18위,대만은 20위에 머물렀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터키 등은 하위권에 랭크됐다. IDC는 해마다 △컴퓨터(보급대수,국내총생산 대비 정보기술 지출 비중 등) △인터넷(사용자수,접속비율 등) △텔레콤(브로드밴드 도입 현황,무선 서비스 등) △사회적 요소(교육 수준,정부 부패 정도 등) 등 4가지 부문,15개 이상의 변수를 조사해 국가별 정보화지수를 평가하고 있다. 이 지수는 국내총생산(GDP)이 국가의 경제현황과 부(富)의 수준을 알려주듯 각국의 정보화 수준을 보여준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