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비리에 연루된 탤런트 송승헌(28)ㆍ장혁(28)ㆍ한재석(31)이 전원 이달 중으로 입영 조치된다.


4일 서울지방병무청에서 신체검사를 받은 결과 송승헌과 장혁은 현역, 한재석은공익근무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들은 병무청으로부터 5일 입영일을 통보받고 이달 중으로 입영될 예정이다.


이들은 신장질환을 위장해 병역을 면제받았으나 검사 결과 신장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송승헌과 장혁은 각각 고혈압으로 인한 내과질환으로 3급 현역입대 판정을 받았다.


한재석은 1급 판정을 받았으나 `31세 이상 현역입영 대상자는 공익근무요원으로 입영된다'는 병역법 제71조 2항에 따라 공익근무 처분을 받았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신체검사를 받은 송승헌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국가의 뜻에 따라 충실히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낮 12시부터 검사를 받은 장혁과 한재석도 "늦은 만큼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철저한 통제 속에 이뤄진 이날 신체검사에는 100여 명의 국내외 취재진이 몰렸으며, 검사를 받은 연예인들이 현장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편 이날 신체검사를 실시해 전원 이달 내 입영이 결정됨에 따라 이번 연예인병역비리 사건이 일단락될 전망이다.


드라마 촬영이 끝날 때까지 입영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사이버공간에서 찬반양론이 일고 최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이 탄원서를 통해 송승헌의 입영 연기를 요청하기도 했으나, 병무청이 지체없이 입영시키겠다는 결정을 재확인함으로써 당분간 TV 드라마 등에서 이들의 모습을 보는것은 불가능하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