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75)이 사망했다고 이스라엘 언론들이 4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민영 TV와 군 라디오 방송은 이날 프랑스 소식통들을 인용해 아라파트수반이 임상적으로는 사망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나 아흐마드 쿠라이 팔레스타인 총리는 "방금 파리에 있는 관리들과 통화했는데 그들은 상황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고 그는 아직 중환자실에 있다"며 사망 보도를 즉각 부인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건강이 급격히 악화돼 지난달 29일 요르단강 서안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청사에서 프랑스 파리 외곽의 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후계자를 지목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가 사망했을 경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정세는 당분간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