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가 타이거 우즈 초청 골프대회 후원을 맡아 신차 판매 증가와 짭짤한 홍보효과 등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3일 제주 라온골프클럽에서 개막되는 우즈 초청 'MBC라온건설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 후원을 맡은 볼보자동차는 지난달에만 관련 이벤트를 통해 30대가 넘는 신차 판매 실적을 올렸다. 볼보는 이번 대회에 S80 등 대형 차량 30대를 운영 차량으로 빌려주면서 이들 차량을 사는 고객에게 골프대회 참관,박세리 선수의 원포인트레슨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제주행 왕복 항공권과 호텔숙박권을 주고 대회 후 행사 후원 차량을 인도받는 조건을 내걸자 순식간에 차가 팔렸다. 월 판매의 30%가 넘는 물량을 1주일 만에 팔아치운 것. 게다가 우즈가 행사기간 중 타게 될 'XC90' 모델은 경쟁이 치열했다는 후문.신혼인 우즈는 부인 엘렌 로데그렌까지 이번 대회에 대동할 예정이어서 볼보측은 배너광고와 대회장 내 차량 전시,홀인원 라운드 협찬 등의 기본 효과 외에 이같은 부수 효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이 정도 규모의 대회에는 2억원가량의 후원비가 들어가지만 TV중계에 따른 광고효과까지 감안하면 볼보 입장에서는 남는 장사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