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개인과 개인사업자들이 해외에 직접투자한 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3억달러를 넘어섰다. 저금리와 경기침체 등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들이 보다 높은 수익을 좇아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개인과 개인사업자들이 해외에 직접투자한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8% 늘어난 3억5백만달러에 달했다. 개인과 개인사업자들의 연간 해외투자 규모는 97년 1억1천7백98만달러로 1억달러선을 돌파했고 지난해 2억5천9백9만달러로 2억달러선을 넘었다. 투자지역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지역이 많았으며 제조업,부동산·서비스업,숙박·음식점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수출입은행은 설명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지고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개인과 개인사업자들의 해외투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투자 여건이 개선되지 않으면 이런 현상은 당분간 가속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