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하 변동폭 곧 확대" ‥ 중국외환당국 절상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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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환정책 담당자들이 잇따라 위안화 가치 절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상하 0.3%로 제한된 환율 변동폭이 곧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궈슈칭 중국 외환관리국장(인민은행 부행장)은 4일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소속 기관지 중국개혁보에 "중국도 환율이 어느 정도 변동하는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환율 안정이란 환율을 고정시키겠다는 뜻이 아니라 급등락 및 위기를 통제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궈 국장은 지난달 14일자 중국일보에서도 "위안화 가치가 올라가도 수출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환율 제도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수출 감소에 따른 실업률 상승은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가치 절상을 기피해온 최대 원인이다.
그는 그러나 "중국의 수출 경쟁력은 환율이 아니라 낮은 인건비 덕분"이라고 강조하고 "화폐 가치가 오르면 수입이 늘어 국내 생산을 자극하고 외국 기업들의 중국 내 자산가치가 올라가 고용 기회가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민은행의 또 다른 부행장 리뤄구도 최근 유럽에서 열린 금융협회 연례 모임에서 "환율 시스템 개혁을 위한 많은 기초적인 준비 작업을 해놨다"고 밝혔고,위용딩 중국 화폐위원회위원은 "환율제도에 유연성을 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관료들이 잇따라 위안화 절상 문제를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와 관련,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산하 연구센터의 자오샤오 소장은 최근 재계 인사들과의 회견에서 "7∼10% 정도의 절상은 중국 기업 경쟁력을 저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