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 시장을 선도하는 일본 메이커들이 2004년도 생산 계획을 연초 목표보다 잇따라 하향 수정하고 있다. 산요전기는 10월 말 올해 생산 목표를 연 초 1천8백만대에서 1천4백40만대로 20% 이상 낮췄다. 이 회사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 많으나 수요 둔화로 주문이 줄고 있다는 것이다. 올림푸스와 후지사진필름도 연간 생산 목표를 이달 초 각각 14%,18% 줄인 9백50만대,7백만대씩으로 확정했다. 일본 내 디지털 카메라 판매대수는 올해 6월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증가세가 한풀 꺾인 양상이다. 그러나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나 메이커들이 무리한 생산 목표를 잡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