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법 없애면 안보불안으로 경제악화" .. 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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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5일 "경제와 안보는 따로 가는게 아니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국가보안법이 폐지되면 안보불안이 높아져 경제상황이 나빠지고 투자도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주한 미국·유럽연합(EU)상공회의소 주최 간담회에서 "투자자는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외국 기업인들은 노동시장 유연성 문제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윌리엄 오벌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은 "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 기업이 느끼는 가장 중요한 도전 중 하나는 노동시장의 유연성 문제"라며 한나라당의 견해를 물었다.
이에 박 대표는 "정부는 노사문제와 관련해 룰이나 원칙을 지킴으로써 예측이 가능하고 안정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사회안전망 확충 등 제도적 장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또 "어려운 경제상황 극복을 위해 정부가 시장경제 원리를 존중하고 정부정책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높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투자와 소비가 안되는 가장 큰 이유는 많은 경제주체들이 안보 및 체제와 관련된 불안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정부에 혹시 정책이나 국정운영 스타일이 '소셜리스트(사회주의)'국가처럼 보이지 않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북문제와 관련,박 대표는 "북핵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경제교류가 활성화되기 어렵다"면서 "북한이 결단을 내리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나와야 평화도 이뤄지고 북한도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외국 기업인들의 질문에 한나라당측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태미 오버비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수석 부회장,프란스 햄싱크 주한EU상공회의소 회장,장자크 그로하 소장 등이 참석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