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최나연(17·대원외고1)이 제1회 ADT·캡스인비테이셔널 여자골프대회(총상금 3억원) 2라운드에서 쟁쟁한 프로들을 제치고 깜짝선두에 나섰다. 국가대표 상비군인 최나연은 5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날 보기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1백34타로 2위그룹을 2타차로 앞섰다. 한지연(30)과 조경희(25)가 합계 8언더파 1백36타로 공동 2위다. 최나연은 올해 열린 한국여자오픈에서 프로와 아마추어 통틀어 단독 2위에 오를 정도로 차세대 유망주다. 박세리(27·CJ)는 이날 2언더파 70타를 기록,합계 6언더파 1백38타로 김소희(24·빈폴골프) 임성아(20) 등과 공동 6위에 오르며 최종일 역전우승을 노리게 됐다. 박세리는 1,3,5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내며 순조롭게 출발한 뒤 6번홀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했으나 10,11번홀에서 거푸 버디를 잡아냈다. 그러나 14번홀에서 티샷 OB를 낸 뒤 4번째 샷마저 벙커에 들어가면서 '5온1퍼트'로 더블보기를 했다. 임신 6개월째인 박현순(32·카스코)은 1번홀에서 OB를 내 더블보기로 출발했으나 후반 4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뒷심을 발휘하며 2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 1백37타로 이오순(42)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