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커비 주한미국대사관 총영사는 비자담당 영사를 충원,1∼2개월 걸리는 비자발급 관련 인터뷰 대기시간을 내년 4월께부터는 2주 이내로 단축시키겠다고 5일 밝혔다. 또 55세 이상 신청자들이 다른 신청자들보다 빨리 인터뷰를 받을 수 있도록 별도의 창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커비 총영사는 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미국 비자 정책 세미나'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터넷으로만 가능했던 비자발급관련 인터뷰 신청도 내년부터는 전화로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커비 총영사는 "비자 발급 거부를 피하려면 목적에 맞지 않는 비자를 신청하지 말고 서류는 가급적 여행자가 직접 작성하라"고 충고했다. 그는 "예를 들어 사업상 미국에 가려는 사람이 여행 비자를 신청해 비자 발급이 거부되는 사례가 많다"며 "여행자 비자,학생 비자,비즈니스 비자가 따로 있는 만큼 자신의 입국 목적에 맞게 서류에 기재하지 않으면 불법 입국을 시도하는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커비 총영사는 또 "여행사에 의뢰해 비자 서류를 만드는 경우 여행 목적이나 신청자의 인적사항 등을 임의적으로 적는 경우가 많아 정작 인터뷰에 온 신청자들이 서류에 기재된 내용을 모르는 사례가 많다"며 "이도 비자 거부의 큰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